1.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본가와 직장이 멀어 평일에는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이 책은 본가에 와서 아무 생각 없이 책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내 눈에 갑자기 번뜩 띄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무신론자이나 사찰에 가면 왠지 모를 정서적 편안함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 요즘 과부하된 직장 업무로 심신이 지쳐있던 찰나에 성인(聖人)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체득하고자 읽기 시작했다. 무소유를 실천해왔던 법정스님의 책을 읽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경제적 자유를 바탕으로 풀 소유를 꿈꾸고 있다. 법정스님은 어떻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할 수 있었을까?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가르침이 있다. 해당 책은 읽은 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서평을 작성하며 다시금 되짚어보고자 한다. 요즘 하는 일이 잘 안되고 있거나, 너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휴식이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법정 스님이 주는 영혼의 울림을 만나보세요.
2.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은 에세이로서 자기 계발서나 투자 서적처럼 칼로 무 자르듯 목차가 나눠져있지는 않다. 무소유는 법정스님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원치 않았지만 명성이 알려진 후 재 출가하는 마음으로 전기, 가스와 같은 문명이 없는 강원도 깊은 산골로 홀로 살아가시며 만들어진 책이다. 목차가 없는 대신 책에서 감명 깊게 남았던 법정스님의 생각을 감히 요약해보고자 한다.
1. 행복이란?
책에서 여러 번 나오며 강조하셨던 바는 행복은 물질적인 것을 채우고 채워야만 커지는 정의 관계가 아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어패가 있겠지만, 요즘 떠오르는 감성인 미니멀리즘의 선구자로 이해하면 좋겠다. 또한 잔잔하고, 소소한 곳에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문명의 발달로 사람과의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 지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게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2. 자아성찰, 자기반성
법정스님은 삶의 가치를 채울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고, 삶의 가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계속 되물으면서 맑고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신다. 문사수(聞思修) : 들었으면 생각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체화하고 여과해야 한다. 거르고 난 후 행하라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대체 나는 왜 사는가? 나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했다. 역설적이게도 20대 중반이 되고 나서는 삶의 목적의식은 어느 순간 없어졌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대기업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취업 이후에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다 보니 몸은 온전하지만 마음은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철학을 세우고 뜻을 세우며 살아가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인 측면에서 나의 길을 걸어가자.
3. 자아 성찰하기
법정스님이 얘기하신 자아성찰은 단계는 듣고, 생각하고, 실천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참 신기하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진 않았지만 인문학, 투자서적, 에세이까지 하나의 공통으로 귀결된다. 바로 "지식"을 채우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지혜"를 쌓기 위해 실천까지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독서 초보(독린이?)로써 귀결된다라는 표현을 쓰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오늘도 포스팅을 실천했다는 사실에 응원과 격려를 주고 싶다.
네 번째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나중에는 여러 카테고리가 생기겠지만, 서평을 블로그의 첫 주제로 잡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독서를 올해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망각의 동물인 나는 내용을 잘 잊는다. 책을 읽는 행위가 Input이라면 서평은 Output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기억하기 위함과 동시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블로그를 시작한다. 서평은 고픔 있는 활동인데 내가 하는 방식의 서평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 포스팅은 서평이 무엇인지, 좋은 서평과 나쁜 서평은 무엇인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서평에 대해 고견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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